선조 유시

“ 牧隱先祖 示子孫詩 ”



牧隱先祖 示子孫詩

形端影豈曲(형단영기곡) 모양이 단정하면 그림자가 어찌 구부러지리오
源潔流斯淸(원결유사청) 근원이 맑아야 흐르는 물도 맑을 것이니라
修身可齊家(수신가제가) 몸을 닦아야 집을 잘 다스릴 수 있으리
無物不由誠(무물불유성) 지성에 근본을 두지 않으면 만물이 태어날 수 없느니라
荒淫喪本性(황음상본성) 거칠고 음란하면 그 본성을 잃어버리게 되고
妄動傷元精(망동사원정) 망령되게 행동하면 근본 정기를 손상시키느니라
所以戒自斲(소이계자착) 제 몸을 깎고 손상시키는 행위는 삼고 경계하는 까닭은
斲根木不榮(착근목불영) 뿌리를 자르면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
寢席燕安地(침석영안지) 잠자리에서나 자리가 편안한 곳이라 하더라도
天命赫然明(천명혁연명) 천명은 확연히 밝은 것이니 하늘을 속일 수 없다
奈地何忽諸(내지하홀제) 어찌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?
吾身所由生(오신소유생) 내 몸은 부모로부터 태어났는데
或褻而琓之(혹설이완지) 혹시라도 천륜을 우습게 여겨 아무렇게나 다루면
禽獸其性情(금수기성정) 그 성정이 금수와 다를 것이 없느니라
嗟嗟我子孫(차차아자손) 아아! 내 자손들이여! 너희들은
視此座右銘(시차좌우명) 이 글을 자리 옆에 두고 보아라.



牧隱先祖 誡子孫詩

貴踐自分貽哲後(귀천자분이철후) 귀하고 천이 됨은 스스로 착함을 한 뒤에 달려있고
賢遇元在養蒙中(현우원재양몽중) 착하고 어리석은 것은 어려서 기르는 가운데 있나니
汝曺堂把分陰惜(여조당파분음석) 너히들은 마땅히 촌음을 아낄지어다
莫負起家文孝公(막부기가문효공) 우리집을 일으키신 문효공(稼亭)을 져버리지(背恩)말라